KIA 박정우, 10년의 기다림 끝에 터졌다…“나도 한 번 그렇게 될 수 있을까”
KIA 박정우, 10년의 기다림 끝에 터졌다…“나도 한 번 그렇게 될 수 있을까” “10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한 내 운명이죠.”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정우에게 이 말은 단순한 자조가 아니었다. 프로 입단 10년차가 됐지만 여전히 주전 경쟁을 이어가야 했던 자신의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말이었다. 그런 박정우가 시즌 막판 가장 극적인 순간에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10회말 끝내기 안타 였다. 포기하려 했던 선수에게 찾아온 한 번의 기회.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한 방이었다. ⚾ 10년차에도 주전 경쟁…박정우에게 쉽지 않았던 시간 박정우는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7년 KIA에 입단했다. 프로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지만 아직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백업 외야수로 자신의 기회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특히 2026시즌은 박정우에게 중요한 기회였다.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고, 나성범 역시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외야 한 자리가 비게 됐다. 스프링캠프 당시만 해도 KIA 코칭스태프는 박정우를 주전 외야수 후보로 고려했다. 하지만 야구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프로 2년차 박재현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전 좌익수 자리를 차지했고, 5월 말에는 신인 김민규까지 등장했다. 박재현은 이제 KIA 타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성장했고, 김민규 역시 빠른 발을 앞세워 대주자 역할을 맡으며 존재감을 키웠다. 박정우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찾아왔던 기회가 다른 선수들에게 넘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누군가를 탓하기도 어려웠다. 결국 그는 자신의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올해 끝나고 야구를 안 할까 생각했다” 박정우가 지난 6월 털어놓은 이야기는 상당히 솔직했다. 10년 동안 제대로 자신의 자리를 만들지 못했다는 생각에 시즌이 끝난 뒤 야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특히 스스로를 돌아보며 “10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한 내 운명”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그런데 포기하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