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의 반전, KIA 타선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다

 나성범의 반전, KIA 타선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다

지난 3년간 잦은 부상으로 기대만큼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올 시즌 확실한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하체를 집중적으로 보완했고, 타격에서도 변화를 선택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27홈런과 86타점을 기록하며 KIA 이적 이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특히 김도영과 박재현 등이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비우게 된 상황에서 나성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부상에 발목 잡혔던 지난 3년, 올해는 달랐다

나성범에게 최근 몇 년은 아쉬움이 큰 시간이었다.

KBO리그 통산 타율 0.310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타격 능력을 보여준 선수지만, 최근 3년 동안 반복된 부상 때문에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먼저 손본 부분도 타격이 아닌 몸 상태였다.

특히 계속해서 문제가 됐던 하체를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선수 본인 역시 최근 몇 년 가운데 가장 좋은 몸 상태로 시즌을 시작한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올 시즌에는 큰 부상 없이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16일 기준 나성범은 123경기에 출전해 다음과 같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

성적

타율

0.295

출루율

0.372

홈런

27개

타점

86개

OPS

0.907

특히 27홈런은 KIA 이적 후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2021년 이후 처음으로 3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타격 포인트를 바꾼 것이 홈런 증가로 이어졌다

올 시즌 나성범에게는 타격에서도 작은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나성범은 타율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통산 타율이 3할을 넘는 선수인 만큼 타율을 포기하면서까지 장타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이범호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찬스 상황에서 보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기 위해 히팅 포인트를 조금 앞쪽으로 가져가는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이 변화는 장타 생산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보였다.

27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KIA 이적 후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시즌 막판까지 타격 생산성을 유지한다면 30홈런 고지 역시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단순히 홈런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중요한 순간 장타를 만들어내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KIA 좌타자 홈런 기록에도 도전

나성범의 홈런 페이스가 주목받으면서 KIA 구단의 좌타자 홈런 역사에도 관심이 쏠렸다.

KIA 역대 좌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다음과 같다.

순위

선수

시즌

홈런

1

최희섭

2009년

33개

2

양준혁

1999년

32개

3

최형우

2020년

28개

4

나성범

2026년

27개

나성범은 이미 최형우가 2020년에 기록한 28홈런에 단 1개 차이로 다가섰다.

따라서 KIA 좌타자 한 시즌 홈런 기록 3위까지는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상황이다.

더 나아가 남은 경기에서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양준혁과 최희섭의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다만 최근 타격 흐름은 다소 주춤하다.

나성범은 최근 8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고, 최근 10경기 타율도 0.216에 머물고 있다.

시즌 막판 체력적인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예상보다 많아진 수비 이닝, 체력 관리가 변수

올 시즌 나성범은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상당한 이닝을 소화했다.

현재까지 수비 이닝은 704⅔이닝이다.

최근 시즌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수치다.

  • 2022년: 1,131⅔이닝
  • 2023년: 410⅔이닝
  • 2024년: 505이닝
  • 2025년: 541⅔이닝
  • 2026년: 704⅔이닝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놓쳤던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올해 얼마나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많은 수비 이닝은 시즌 후반 체력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KIA에는 지명타자로 활용해야 할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나성범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것도 이런 체력적인 부분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


김도영·박재현 공백, 나성범에게 더 커진 책임

나성범에게 시즌 막판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KIA의 핵심 선수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KIA에서는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약 2주 동안 팀을 떠난다.

특히 김도영은 올 시즌 KIA에서 가장 강력한 득점 생산력을 보여준 선수이고, 박재현 역시 외야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두 선수의 이탈로 KIA 타선에는 상당한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나성범의 역할은 자연스럽게 커진다.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와 함께 중심타선에서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중요한 순간 강했던 나성범

최근 타격 페이스는 떨어졌지만 나성범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여전히 분명하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33이다.

찬스가 왔을 때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는 의미다.

특히 김도영과 박재현이 빠진 상황에서는 단순히 홈런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필요한 순간 타점을 만들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나성범에게 필요한 것도 어쩌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 수 있다.

올 시즌 좋았을 때 보여줬던 타격 감각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다.


나성범에게도 중요한 시즌 막판

올 시즌은 팀뿐만 아니라 나성범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최근 3년 동안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고, 시즌 막판에도 기대했던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선수에 대한 평가도 이전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큰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고, 이미 KIA 이적 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세웠다.

여기에 30홈런과 100타점이라는 또 다른 목표까지 남아 있다.

시즌 막판 나성범이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려 KIA 타선을 이끈다면 개인 성적뿐 아니라 선수에 대한 평가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더욱이 내년 시즌을 끝으로 KIA와 맺은 6년 총액 150억 원 계약이 종료된다는 점에서도 향후 행보를 생각하면 올해의 마무리는 의미가 있다.


KIA의 가을을 결정할 또 한 명의 이름, 나성범

KIA 타선에는 김도영이라는 확실한 중심이 있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김도영과 박재현이 자리를 비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그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서 나성범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27홈런과 86타점, OPS 0.907.

이미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나성범에게는 아직 남은 경기가 있다.

30홈런과 100타점, KIA 좌타자 홈런 기록 경신이라는 목표도 남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건강하게 타선을 지켜주는 것이다.

부상으로 힘겨웠던 시간을 지나 다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나성범.

김도영이 없는 약 2주 동안 KIA 타선의 중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시즌 막판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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